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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잇몸 질환과 치석이 구취를 유발하는 과정

by cococooo 2025. 10. 17.

입냄새는 단순히 양치 부족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 근본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잇몸 질환(치주염, 치은염)과 치석(치아결석)입니다. 구취는 세균의 부산물로 생기며, 특히 잇몸 속 염증과 치석은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은신처’를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잇몸 질환과 치석이 어떻게 입냄새를 만들어내는지, 그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치석은 세균의 ‘집’이 됩니다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섞여 형성된 치태(플라크, plaque)는 양치만으로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침 속 무기질과 결합해 단단한 치석(calculus)으로 변합니다. 치석은 칫솔로 제거되지 않고, 거칠고 불규칙한 표면 때문에 더 많은 세균이 달라붙습니다. 이렇게 축적된 세균은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혐기성 세균으로 바뀌며,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황화수소(H₂S), 메틸메르캅탄(CH₃SH) 같은 악취 물질을 생성합니다. 이 물질들이 바로 입냄새의 근본 원인입니다.


 

잇몸 질환이 생기면 세균이 깊숙이 자리 잡습니다


치석이 잇몸 아래로 침투하면 잇몸과 치아 사이에 치주 포켓(periodontal pocket)이 형성됩니다. 이곳은 산소가 거의 없는 밀폐 공간으로, 구취를 만드는 혐기성 세균의 번식지가 됩니다. 세균이 염증을 일으키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그 피와 고름이 섞이면서 특유의 금속성 냄새와 단내가 납니다. 이때 나는 냄새는 단순한 구강 냄새가 아니라 염증성 악취(inflammatory odor)로, 양치를 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염증 반응이 냄새를 악화시킵니다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 면역 반응으로 백혈구가 활성화됩니다. 백혈구는 세균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황화합물과 암모니아 같은 냄새 분자를 만들어냅니다. 동시에 염증 조직이 부패하면서 단백질이 분해되고, ‘썩은 달걀 냄새’나 ‘고기 썩는 냄새’와 유사한 구취가 발생합니다. 이런 냄새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염증이 지속되는 한 계속해서 재생산됩니다.

왜 양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까


치석은 일단 형성되면 칫솔이나 가정용 치간칫솔로는 제거할 수 없습니다. 치석의 단단한 구조는 스케일링(전문적인 초음파 진동기)을 통해서만 제거가 가능합니다. 또한 잇몸 속 깊은 부위에 형성된 치주 포켓은 일반적인 양치로 닿지 않기 때문에, 치과에서의 치근활택술(루트플래닝) 같은 전문 시술이 필요합니다. 이런 치료를 통해 세균 서식처를 제거해야만 입냄새의 근본 원인이 사라집니다.

잇몸 질환성 구취의 특징


• 냄새가 하루 종일 지속되고, 양치 후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져 음식물이 자주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입안에서 ‘쇠맛’ 혹은 ‘피비린내’ 같은 금속성 냄새가 느껴집니다.
• 혀 백태와는 달리, 입보다 잇몸에서 냄새가 올라오는 느낌이 강합니다.

구취를 예방하는 잇몸 관리법

 

1. 6개월마다 스케일링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치석을 제거해 세균 서식 환경을 차단합니다. 특히 치은염 초기 단계에서는 스케일링만으로도 염증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2.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의 음식물 잔여물은 구취의 핵심 원인입니다. 매일 한 번은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3. 구강세정제 활용


치은염 예방용 구강세정제에는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이나 CPC(염화세틸피리디늄)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세균 증식을 억제합니다. 다만 장기간 사용 시 착색이 생길 수 있으므로 2주 이상 연속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충분한 수분 섭취와 침 유지


침은 입안의 세균을 자연스럽게 씻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구강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세균 활동이 억제됩니다.



결론 – 냄새의 근원은 잇몸 속에 있습니다

입냄새는 단순한 구강 청결의 문제가 아니라, 잇몸 속 보이지 않는 염증과 세균의 싸움입니다. 치석은 세균의 집이 되고, 잇몸 질환은 그 집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합니다. 꾸준한 스케일링, 올바른 칫솔질, 그리고 치간 관리만으로도 입냄새는 놀라울 만큼 줄어듭니다. 결국 깨끗한 숨은 구강청결제가 아니라, 건강한 잇몸이 만들어주는 자연의 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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