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유전인가, 생활습관인가? 흰머리의 결정 요인

cococooo 2025. 10. 10. 09:46

나이를 먹어가며 자연스럽게 생기는 흰머리, 하지만 어떤 사람은 20대에도 생기고 어떤 사람은 50대가 넘어도 거의 없죠. 도대체 흰머리는 유전의 영향일까요, 아니면 생활습관 때문일까요? 오늘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흰머리의 발생 원인과,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요인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흰머리의 시작은 ‘멜라닌 세포’의 변화에서


머리카락의 색은 멜라닌(melanin) 이라는 색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모근에는 멜라닌을 만들어내는 멜라노사이트(melanocyte) 가 존재하는데, 이 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색소가 줄어들어 머리카락이 흰색으로 자라게 됩니다.

즉, 흰머리는 ‘머리카락이 변한 것’이 아니라, 새로 자라나는 머리카락이 더 이상 색을 가지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현상은 노화, 유전, 스트레스, 영양결핍,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촉발됩니다.


2. 유전이 미치는 영향 – 부모의 머리색이 내 미래를 결정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흰머리 발생 시기와 양은 유전적 요인이 약 70~80%를 차지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나 조부모가 조기 백발이 있었다면, 자녀 역시 비교적 이른 시기에 흰머리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영국 유전학 연구소(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연구에서는, ‘IRF4 유전자’가 멜라닌 생성과 모발 색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유전자는 멜라닌 생성 효소의 발현을 조절하며,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결정합니다.

즉, 유전적으로 멜라닌 세포의 수명이 짧거나 산화에 약한 사람은 생활습관에 상관없이 조기 백발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정리하자면,
“부모님이 흰머리가 많았다면 나도 비슷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3. 그렇다면 생활습관은 영향이 없을까?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유전이 ‘기본 틀’을 만든다면, 생활습관은 그 속도를 결정합니다.

▫️ 스트레스


과도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활성화시켜 멜라닌 줄기세포의 소멸을 유발합니다. 실제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호르몬(노르아드레날린)이 모낭의 멜라닌 세포를 손상시켜 짧은 기간 내 흰머리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 영양 결핍


비타민 B12, 구리, 아연, 철분 등은 멜라닌 합성에 필수적입니다. 특히 비타민 B12 결핍은 조기 백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채식 위주의 식단,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다이어트는 흰머리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 흡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흰머리가 생길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담배 속 니코틴과 자유 라디칼이 모낭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멜라닌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 수면과 호르몬


수면 부족은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모발 재생 주기를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결국 모근의 세포 회복력이 떨어져 흰머리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4. 유전 + 생활습관 = 흰머리의 속도


결국 흰머리는 단일 요인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유전적으로 정해진 ‘멜라닌 세포 수명’에, 스트레스나 영양 상태 같은 환경적 요인이 가속 페달 역할을 하는 셈이죠.

✅ 유전은 “흰머리가 생길지”를 결정하고,
✅ 생활습관은 “얼마나 빨리 생길지”를 결정한다.

따라서 완전히 막을 수는 없더라도, 흰머리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5. 흰머리 늦추는 생활 습관 5가지


1. 스트레스 관리 – 명상, 운동, 취미활동으로 교감신경 완화
2. 비타민 B군, 구리, 아연 섭취 – 멜라닌 합성 보조
3. 충분한 수면 (7시간 이상) – 세포 회복 리듬 유지
4. 흡연·과음 줄이기 – 산화 스트레스 최소화
5. 두피 마사지 – 혈류 촉진으로 모근 세포 활성화

🌿 완벽한 예방은 불가능하지만, 세포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 멜라닌 세포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은 가능합니다.



마무리

흰머리는 노화의 상징이지만, 그 속에는 유전과 생활의 흔적이 함께 깃들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변화이지만, 그 시점과 속도는 스스로의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유전은 시작점을 정하고, 생활습관은 방향을 바꾼다.”
당신의 선택이 머리색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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