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ipfish란? – 북유럽 바닷바람이 말린 전통 생선

Klipfish(클리프피시)는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지역에서 오랜 전통을 지닌 건조 대구(salted and dried cod)를 뜻하는 말입니다. 직역하면 ‘바위에서 말린 생선’이라는 의미이며, 실제로 바닷바람과 햇살 아래 바위 위에서 말리던 방식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수 세기 동안 북유럽인들은 클리프피시를 통해 신선한 생선을 장기간 보관하고, 이를 무역품으로 수출하며 노르웨이 해양문화와 식문화를 전 세계로 확산시켜 왔습니다.

1. 클리프피시의 정의

클리프피시는 기본적으로 대구(cod)를
•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후,
• 햇볕과 바닷바람에 자연 건조시켜 만드는 식재료입니다.

이는 스톡피시(stockfish)와 비슷하지만, 스톡피시는 소금 없이 자연 건조하는 방식이며, 클리프피시는 반드시 소금에 절이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2. 기원과 역사

• 클리프피시의 역사는 17세기경 노르웨이 서해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특히 아레스순드(Ålesund), 크리스티안순(Kristiansund) 등의 해안 도시에서 대량으로 생산되어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브라질 등지로 수출용 식재료로 각광받았습니다.

노르웨이산 클리프피시는 Bacalao라는 이름으로
라틴 문화권에서는 전통 음식의 핵심 재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3. 만드는 방법

1. 신선한 대구를 손질하고 내장을 제거
2. 두꺼운 소금층에 며칠간 절임
3. 이후 바위 위나 선반에 펼쳐 햇빛과 바람에 건조 (약 2~3주)
4. 건조된 클리프피시는 수분이 30% 이하로 줄어들며 보관성이 매우 높아짐

4. 클리프피시의 특징

• 단단한 질감으로 장기간 보관 가능
• 요리 전 물에 담가 수 시간 또는 하루 이상 염분을 제거하고 불려야 함
• 독특한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

 

5. 클리프피시를 활용한 요리 예시

• Bacalao a la Vizcaina (스페인식 바칼라우 스튜)
• Brandade de morue (프랑스 남부의 대구 퓌레 요리)
• Baccalà alla vicentina (이탈리아식 올리브오일 스튜)
• Klippfiskgryte (노르웨이식 토마토소스 클리프피시 찜)

6. 오늘날의 클리프피시

지금도 노르웨이에서는 매년 수만 톤의 클리프피시를
전통 방식에 따라 생산하고,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클리프피시는 단지 생선을 보존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기후와 생태, 식생활, 무역, 문화가 녹아든 북유럽의 대표적인 식재료입니다.

Klipfish는 바위 위에서 건조된 생선이라는 뜻을 넘어
자연을 이용한 지혜, 바다에서의 생존, 그리고 문화의 연결고리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 어떤 화려한 요리보다도 깊고 오래된 이야기를 담은 음식입니다. 오늘 한 번, 북유럽의 바람과 햇살이 깃든 클리프피시 요리를 접해보는 건 어떨까요?

노르웨이의 절임 생선 문화 – 북유럽 바다에서 탄생한 저장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