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에서 만나는 태즈메이니아의 희귀동물 TOP 5

태즈메이니아(Tasmania)는 오스트레일리아 본토와는 다른 독특한 생태계를 간직한 섬입니다. 인간의 개발로부터 상대적으로 덜 훼손된 자연환경 덕분에, 태즈메이니아는 다양한 고유종(Endemic species)과 멸종 위기 동물들의 마지막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 애호가나 야생동물 관찰자에게 이 섬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과도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태즈메이니아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희귀 동물 TOP 5를 소개합니다.

 

1. 태즈메이니아 데블 (Tasmanian Devil)

세계에서 가장 큰 육식성 유대류

• 학명: Sarcophilus harrisii
• 서식지: 주로 태즈메이니아 전역의 숲과 관목지
• 특징: 강한 턱 힘, 야행성, 시끄러운 울음소리

태즈메이니아 데블은 태즈메이니아의 상징과도 같은 동물로, 과거 오스트레일리아 본토에도 존재했지만 현재는 이 섬에서만 서식합니다. 외형은 작고 검은색이나, 사냥감을 갈기갈기 찢을 수 있는 강한 턱을 가지고 있어 무시무시한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전염성 안면종양(DFTD)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하여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보존 프로젝트 덕분에 일부 보호구역에서 안정적인 개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관찰 팁: Bonorong Wildlife Sanctuary, Tasmanian Devil Unzoo 등에서 안전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2. 웜뱃 (Common Wombat)

땅을 파는 귀여운 굴 전문가

• 학명: Vombatus ursinus
• 서식지: 습윤한 숲, 산지, 고원지대
• 특징: 낮에는 굴속에 숨어 있고, 해질 무렵 활동 시작

통통한 체형에 짧은 다리, 큼지막한 얼굴이 귀여움을 자아내는 웜뱃은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동물입니다. 특히 태즈메이니아에서는 웜뱃이 비교적 흔히 목격되며, 마운트 필드 국립공원이나 크래들 마운틴 지역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독특하게도, 웜뱃의 배변은 큐브 모양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굴 주변을 표시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관찰 팁: 일몰 전후 도로 주변이나 국립공원 캠핑장 근처에서 종종 목격됨

3. 태즈메이니아 웨지테일 이글 (Tasmanian Wedge-tailed Eagle)

하늘을 지배하는 희귀 맹금류
• 학명: Aquila audax fleayi
• 서식지: 고지대 숲, 개활지, 해안 절벽
• 특징: 날개 길이 최대 2.5m, 호주 최대 맹금류

웨지테일 이글은 오스트레일리아 전역에 분포하지만, 태즈메이니아 아종은 보다 희귀하고 큰 체형을 갖고 있습니다. 개체 수는 300여 쌍 정도밖에 남지 않아, 야생에서 마주치기 매우 어려운 편입니다. 높은 하늘에서 느긋하게 원을 그리며 나는 모습은 마치 자연 그 자체의 위엄을 느끼게 해줍니다.

관찰 팁: 크래들 마운틴, 벤 롬온드 국립공원, 호바트 외곽 지역에서 쌍안경 관찰 가능

4. 이스턴 쿼올 (Eastern Quoll)

작지만 민첩한 밤의 사냥꾼
• 학명: Dasyurus viverrinus
• 서식지: 초원, 삼림, 농장 주변
• 특징: 작은 몸집, 점박이 무늬, 야행성

쿼올은 유대류 육식동물로, 태즈메이니아에서는 아직 야생에서 살아남은 드문 아종 중 하나입니다. 몸통은 고양이보다 작지만 날렵하고 예민한 감각을 이용해 작은 곤충이나 설치류를 사냥합니다. 낮에는 숨어 있고 밤에 주로 활동하므로 직접 목격하기 어렵지만, 열정적인 야생 관찰자라면 충분히 도전할 만한 대상입니다.

관찰 팁: Maria Island, Narawntapu National Park는 쿼올의 서식지로 유명

 

5. 플래티퍼스 (Platypus)

오리와 수달이 합쳐진 듯한 신비한 동물
• 학명: Ornithorhynchus anatinus
• 서식지: 담수 강과 시냇물
• 특징: 오리 부리, 수달 같은 몸, 독성 발톱

플래티퍼스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포유류 중 하나로, 알을 낳는 포유류라는 점에서 과학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종입니다. 태즈메이니아는 이 신비한 생물을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로, 아침 일찍이나 해질 무렵, 조용한 강가에 조용히 앉아 있다 보면 물 위로 수영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관찰 팁: Latrobe의 Warrawee Reserve는 플래티퍼스 관찰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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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야생의 땅, 태즈메이니아

태즈메이니아는 단순히 풍경이 아름다운 섬이 아니라, 인류가 잃어버린 야생의 모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희귀동물들은 단지 동물이 아닌, 태즈메이니아의 역사이자 생태계의 상징입니다. 여행 중 마주치는 이들의 숨결을 통해,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카메라 대신 마음의 렌즈를 준비해 보세요. 태즈메이니아의 숲과 들판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오이스터, 연어, 치즈: 태즈메이니아 미식 여행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