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신 호르몬이란 무엇인가? – 운동으로 분비되는 ‘운동 호르몬’의 비밀

운동을 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단순히 칼로리를 소모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 몸은 운동할 때 다양한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데,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이리신(Irisin)’ 호르몬입니다. 흔히 ‘운동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이리신은 체중 관리, 대사 건강, 심지어 뇌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놀라운 물질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리신 호르몬의 발견

이리신은 2012년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습니다. 근육이 수축하면서 생성되는 단백질 전구체인 FNDC5가 분해되며 혈액 속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이 바로 이리신입니다.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무지개 여신 ‘이리스(Iris)’에서 따온 것으로, 신체 여러 기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상징합니다.

이리신의 주요 기능

1.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

이리신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열을 내는 갈색지방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고, 지방 연소가 촉진됩니다.

2. 체중 조절과 대사 건강

갈색지방 활성화는 단순한 다이어트 효과를 넘어, 비만, 당뇨병, 대사증후군 예방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3. 뇌 건강 개선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리신은 뇌의 신경세포 형성을 촉진하고 기억력, 학습 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운동이 정신 건강에도 좋은 이유를 설명해 주는 셈이죠.

4. 심혈관 보호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리신을 늘릴 수 있을까?

• 유산소 운동: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이리신 분비를 활발히 만듭니다.
• 근력 운동: 근육량이 많을수록 이리신 분비 능력이 커지므로, 근력 운동 역시 중요합니다.
• 규칙적인 활동: 가벼운 걷기, 계단 오르기 등 일상 속 움직임도 이리신 분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리신은 단순한 ‘운동 부산물’이 아니라, 우리 몸의 대사 균형과 건강을 지키는 핵심 호르몬입니다.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분명한 것은 운동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 뒤에는 이리신과 같은 호르몬의 역할이 있다는 점입니다. 운동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행위가 아니라, 몸속 호르몬을 건강하게 조절하는 최고의 처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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