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베네토(Veneto) 지방의 대표적인 레드 와인, 발폴리첼라(Valpolicella). 풍부한 체리 향, 부드러운 질감, 음식과의 훌륭한 궁합으로 널리 사랑받는 이 와인은 단 하나의 포도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 중심에는 항상 세 가지 품종 – 코르비나(Corvina), 론디넬라(Rondinella), 몰리나라(Molinara)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각각의 품종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으며, 발폴리첼라 스타일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합니다.
1. 코르비나(Corvina)
발폴리첼라의 중심, 구조와 향을 결정하는 핵심 품종
• 역할: 발폴리첼라 블렌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주로 풍미와 구조감을 담당합니다.
• 향미: 신선한 체리, 블랙베리, 자두, 때로는 은은한 향신료와 다크 초콜릿
장점:
• 산도가 높아 신선함 유지에 유리
• 껍질이 두꺼워 풍미가 진하고 숙성 잠재력도 우수
• 특히 아마로네(Amarone) 스타일 와인에서는 건조 후 당도와 무게감을 부여하는 주요 품종입니다.
코르비나는 무게와 중심을 잡아주는 리더 같은 품종으로, 없으면 발폴리첼라가 성립되지 않는 핵심입니다.
2. 론디넬라(Rondinella)
균형과 안정감을 더하는 팀플레이어
• 역할: 일반적으로 블렌드에서 20~30% 정도 비중을 차지하며, 주로 균형과 구조의 보완 역할을 합니다.
• 향미: 블랙 체리, 허브, 꽃향기. 코르비나보다 과실향은 약하지만 섬세함을 더합니다.
장점:
• 병해에 강하고 생산성이 좋음
• 포도 껍질이 얇고 건조에 강해 리파소(Ripasso)나 아마로네에도 적합
• 단독 사용보다는 다른 품종을 보완하며 부드러운 식감을 부여
론디넬라는 코르비나가 가진 힘에 균형을 더하는 와인의 파트너 역할을 합니다.
3. 몰리나라(Molinara)
산도와 상쾌함을 더해주는 가벼운 터치
• 역할: 예전에는 주요 품종이었으나, 현재는 소량만 블렌딩에 사용됩니다.
• 향미: 밝고 가벼운 붉은 과일, 은은한 스파이스
장점:
• 높은 산도 덕분에 와인의 신선한 느낌을 유지
• 밝은 색감과 깨끗한 마무리를 도와줌
• 특히 식전주 스타일의 가벼운 발폴리첼라에 어울림
오늘날 몰리나라는 리프레시 역할, 즉 와인의 선명함을 살리는 조연으로 쓰이며, 일부 와이너리에서는 제외하기도 합니다.
이 조합 덕분에 발폴리첼라 와인은
• 라이트 바디부터 풀 바디까지 폭넓은 스타일
• 상큼한 데일리 와인부터 고급 숙성 와인(아마로네)까지 다양한 표현
• 균형 잡힌 구조와 이탈리아적인 캐릭터를 갖추게 됩니다.

발폴리첼라는 단일 품종이 아니라,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와인입니다. 코르비나가 중심을 잡고, 론디넬라가 받쳐주며, 몰리나라가 상쾌함을 더하는 이 조합은 와인의 풍미를 더 풍부하고 다양하게 만들어줍니다. 다음에 발폴리첼라 와인을 마실 때는 라벨 뒤를 살펴보세요. 그 속에 담긴 세 품종의 이름이, 오늘의 한 잔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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