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리에 빠질 수 없는 기본 양념 중 하나가 바로 간장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간장’과 달리, 중국에서는 생추(生抽), 노추(老抽), 진추(陳醋) 등 다양한 종류의 간장이 존재하며, 각각의 풍미와 사용 용도가 확실히 다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집에서 중국 요리를 훨씬 더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1. 생추(生抽) – 신선한 향과 짠맛의 기본 간장
• 특징: 색이 옅고 맛이 짭짤하며 신선한 풍미가 강합니다.
• 용도: 요리의 기본 간장으로 가장 많이 쓰이며, 볶음, 국물 요리, 양념장에 자주 활용됩니다. 생추는 음식을 검게 물들이지 않으면서도 간을 맞출 수 있어 깔끔한 맛을 살리는 데 적합합니다.
• 예시 요리: 볶음밥, 채소 볶음, 딤섬 찍어 먹는 소스
2. 노추(老抽) – 진한 색과 은은한 단맛의 조화
• 특징: 색이 진하고 점성이 있어 요리에 깊은 갈색을 내줍니다. 생추보다 짠맛은 덜하지만, 대신 은은한 단맛과 풍미가 강합니다.
• 용도: 주로 색을 내는 데 활용됩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장시간 졸이는 요리에 넣으면 윤기가 흐르고 짙은 색감을 입힐 수 있습니다.
• 예시 요리: 홍샤오러우(중국식 돼지고기 간장조림), 소고기 장조림, 간장 소스 베이스 찜요리
3. 진추(陳醋) – 깊은 발효 향의 중국 흑식초
• 특징: 사실 ‘간장’이라기보다는 중국을 대표하는 흑식초로, 이름 때문에 혼동되기도 합니다. 곡물 발효로 만들어져 풍부한 감칠맛과 특유의 신맛이 납니다.
• 용도: 주로 탕수육 소스, 만두 소스, 무침 요리에 사용됩니다.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신맛 덕분에 요리의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 예시 요리: 산라탕(매콤 새콤한 국물 요리), 중국식 냉채, 교자 찍어 먹는 소스
✔ 정리하자면
• 생추 → 간 맞추기와 신선한 풍미
• 노추 → 색감과 깊은 풍미
• 진추 → 발효 신맛과 감칠맛
이 세 가지를 잘 구분해 사용하면, 중국 요리의 맛을 더욱 정통스럽게 살릴 수 있습니다. 집에서 볶음, 조림, 무침을 만들 때 어떤 간장을 쓰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므로, 작은 차이가 큰 맛의 차이를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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