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전통 음식 TOP 7 – 쿠스쿠스부터 따진까지

모로코 음식은 아랍, 베르베르, 유럽의 영향을 받아 풍부한 향신료와 느린 조리법이 특징입니다. 현지의 시장(수크)에서는 향신료 향이 가득하고, 집에서는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끓인 따뜻한 요리가 가족을 하나로 묶어 줍니다. 이제 모로코를 대표하는 7가지 전통 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1. 쿠스쿠스 (Couscous)

모로코를 대표하는 국민 음식이라 할 수 있는 쿠스쿠스는 세몰리나 밀가루로 만든 작은 알갱이를 쪄서 채소, 병아리콩, 고기(양고기나 닭고기)와 함께 먹습니다. 보통 금요일에 가족이 모여 먹는 특별한 음식으로, 풍성한 채소 스튜와 함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냅니다.

2. 따진 (Tagine)

따진은 뾰족한 뚜껑의 점토 냄비 이름이자, 그 안에서 조리한 요리의 이름입니다. 고기, 채소, 말린 과일, 올리브 등을 넣고 오랜 시간 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는데, 재료 본연의 맛과 향신료의 조화가 뛰어납니다. 대표적인 조합으로는 양고기와 자두, 닭고기와 레몬·올리브가 있습니다.

 

3. 파스티야 (Pastilla)

겉은 바삭한 페이스트리, 속은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고기로 채워진 독특한 파이입니다. 전통적으로 비둘기 고기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닭고기가 흔히 쓰입니다. 계피와 아몬드, 설탕을 뿌려 디저트 같은 풍미를 내면서도 메인 요리로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입니다.

4. 하리라 (Harira)

라마단 기간 동안 해가 지면 가장 먼저 먹는 단식 해제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토마토, 렌틸콩, 병아리콩, 고기, 셀러리 등을 넣어 만든 수프로,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빵이나 대추와 함께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5. 메추이 (Mechoui)

양고기를 통째로 천천히 구워내는 전통 요리입니다. 숯불이나 구덩이 오븐에서 장시간 조리하여 부드럽고 풍미 깊은 양고기가 완성됩니다. 축제나 결혼식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손으로 뜯어 먹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6. Zaalouk

가지와 토마토를 으깨서 만든 모로코식 샐러드 겸 딥 소스입니다. 올리브 오일과 마늘, 파프리카, 커민으로 맛을 내며, 보통 빵과 함께 곁들여 먹습니다. 건강하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전채 요리로 자주 등장합니다.

7. 브리와트 (Briouat)

삼각형 혹은 시가 모양으로 만든 작은 파이로, 고기(양고기, 닭고기)나 치즈, 아몬드 등을 속으로 채우고 튀기거나 구워냅니다. 달콤한 시럽에 담가 먹는 디저트형 브리와트도 있으며,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한 맛의 대비가 매력적입니다.

모로코 전통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 나누며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문화적 상징이기도 하지요. 쿠스쿠스와 따진 같은 메인 요리부터, 젤룩 같은 반찬, 브리와트 같은 간식까지 모로코의 식탁은 언제나 풍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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