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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겨울에도 트레킹 가능한가? – 안나푸르나·랑탕 시즌별 날씨 분석

by cococooo 2025. 10. 17.

네팔의 트레킹은 단순한 산행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여행입니다. 많은 이들이 봄(3-5월)과 가을(10- 11월)을 트레킹의 황금기로 꼽지만, 겨울(12~2월) 역시 맑은 하늘과 선명한 설산 덕분에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다만, 겨울은 날씨 변화가 크고 기온이 낮기 때문에 시즌별 날씨와 트레킹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팔의 겨울 기후 개요


네팔의 겨울은 대체로 12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이 시기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하늘이 맑고 공기가 깨끗합니다. 하지만 히말라야 산맥의 영향으로 고도에 따라 기온 차가 매우 크지요.

• 카트만두(해발 약 1,400m): 아침 25℃, 낮 15/20℃로 한국의 가을과 비슷한 날씨
• 포카라(해발 약 800m): 상대적으로 따뜻하며, 낮에는 반팔도 가능
• 트레킹 고지대(3,000m 이상): 밤에는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기도 함

즉, 도시에서는 따뜻한 햇살을 즐기지만, 고지대에서는 혹독한 한겨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 겨울의 투명한 하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코스는 겨울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트레킹 루트입니다. 12~1월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맑은 날씨와 탁 트인 조망이 장점입니다.

• 장점: 구름이 적고 설산의 윤곽이 선명하게 보인다. 관광객이 적어 조용한 분위기.
• 주의점: 새벽과 밤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침낭과 방한 의류 필수.
• 추천 시기: 12월 중순~1월 초 (폭설 전)

특히 겨울의 안나푸르나는 ‘은빛 봉우리와 푸른 하늘’의 대비가 뚜렷해, 사진가와 경험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랑탕 트레킹 – 한적하고 고요한 겨울의 길


랑탕 밸리 트레킹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비교적 접근성이 좋아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겨울철에는 눈 덮인 산맥 사이로 고요한 길이 이어지며, 한적한 분위기에서 진정한 ‘자연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장점: 상점과 게스트하우스가 조용하며, 현지인과 교류하기 좋은 시즌.
• 주의점: 일부 고지대 루트(킨준 곰파 이상)는 폭설로 통제될 수 있음.
• 추천 시기: 12월~1월 초반 (2월은 눈길이 많아 난이도 상승)

겨울 랑탕은 ‘고요함’ 그 자체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줄어든 숲속에서 들리는 건 오직 바람과 발자국 소리뿐이죠.


겨울 트레킹 시 유의사항


1. 방한 대비 – 고지대에서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방수 재킷·보온 내의·다운 재킷·넥워머는 필수입니다.

2. 숙박 및 장비 확인 – 일부 롯지는 비수기에 문을 닫기 때문에 사전 예약 확인이 필요합니다.

3. 일조 시간 단축 – 오후 4시 이후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오전 출발·오후 도착 루틴을 지키세요.

4. 아이 동반 시 주의 –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트레킹이라면, 포카라 인근 저지대 루트(3,000m 이하) 나 나가르코트 트레킹 정도가 적당합니다.

고산에서는 산소 농도가 낮아 8세 이하 아동에게는 부적합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도 가능한 ‘가족형 트레킹 루트’


• 나가르코트(Nagarkot) : 2~3시간의 산책형 루트, 카트만두 근교에서 히말라야 조망 가능
• 포카라-사랑콧(Sarangkot) : 일출 트레킹 명소, 아이와 함께 오르기에도 무리 없음
• 간드룩(Ghandruk) : 낮은 고도(2,000m대), 게스트하우스 시설이 좋아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인기



마무리 – 겨울 트레킹의 진짜 매력

겨울의 네팔은 혹독하지만, 동시에 가장 맑고 평화로운 계절입니다. 사람이 적고, 설산이 선명하며, 공기가 유리처럼 투명합니다. 단지 추운 계절이 아니라, 자연이 본래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드러내는 순간이죠. 따뜻한 옷 한 벌과 열린 마음만 있다면, 겨울의 히말라야는 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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