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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잠꼬대를 자주 하는 이유 – 습관일까, 질병일까?

by cococooo 2025. 4. 9.

자면서 말하는 내 모습, 그냥 넘겨도 괜찮을까?


하룻밤 자고 일어났는데, 함께 자던 가족이나 룸메이트가 “어젯밤에 또 뭐라고 중얼거리더라”고 말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대부분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웃어넘기지만, 잠꼬대가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습관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잠꼬대를 자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그리고 수면의 질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잠꼬대란 무엇일까?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말하는 현상

잠꼬대는 의학적으로는 수면 중 언어 표현(Somniloquy)이라고 하며, 렘(REM) 수면이나 논렘(NREM) 수면 도중에 발생합니다. 대부분은 짧은 단어나 소리 수준에 머무르지만, 때로는 문장으로 대화를 하기도 하고, 화난 어조나 웃음이 섞이기도 합니다.

 

잠꼬대가 자주 생기는 주요 원인

 

1.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깊은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뇌가 비정상적으로 각성하며 말하기 기능이 부분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2. 스트레스와 불안


과도한 스트레스는 뇌를 쉬지 못하게 만듭니다. 억눌린 감정이나 긴장이 꿈속에서 언어로 표현되며 잠꼬대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3. 유전적 요인


잠꼬대는 가족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잠꼬대를 자주 했다면 자녀에게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4. 수면 관련 질환

• 렘수면 행동장애(RBD): 꿈속 행동을 실제로 따라 하며 말하기, 몸짓 등 동반
• 몽유병(Sleepwalking): 말하면서 걷거나 움직이는 행동 수반
• 야경증(Night terrors): 소리 지르며 말을 하거나 몸을 들썩이며 놀라는 증상
• 수면무호흡증: 숨이 막히는 불편함이 잠꼬대로 표현될 수 있음

5. 약물 또는 알코올 섭취


특정 수면제, 진정제, 항우울제 등은 수면 사이클을 교란시켜 잠꼬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주는 렘수면 억제를 통해 수면 이상행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습관일까? 질병일까?


잦은 잠꼬대,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일주일에 3회 이상 잠꼬대를 하는 경우
• 잠꼬대가 크고 격하거나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
• 수면 중 위험 행동(움직임, 손짓, 욕설 등)이 동반될 때
• 잠꼬대 이후에도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숙면하지 못했다고 느낄 때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한 습관을 넘어 수면장애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수면 클리닉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속에서 줄일 수 있는 방법


• 수면 루틴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 수면 전 자극 줄이기 (카페인, 전자기기, 강한 조명)
• 긴장 완화 루틴 만들기 (명상, 스트레칭, 따뜻한 샤워)
• 과로 피하고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하기
• 술과 약물 사용 줄이기

이러한 작은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잠꼬대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잠꼬대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반복되거나 수면의 질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웃어넘길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몸이 아닌 뇌가 보내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수면 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안한 밤, 조용한 밤을 보내기 위해 오늘부터 수면 위생을 함께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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