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향, 다른 정체성 – 씨앗 향신료 3총사 비교
요리나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캐러웨이(Caraway), 펜넬(Fennel), 아니스(Anise). 셋 다 달콤하면서도 알싸한 ‘리코리스 향’이 특징이라, 처음 접하면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식물 분류, 향미, 사용 용도에서는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헷갈리기 쉬운 이 세 가지 향신료의 정체와 차이점을 맛, 향, 쓰임새 중심으로 자세히 비교해드립니다.
1. 공통점
• 셋 다 ‘씨앗(Seed)’ 형태로 많이 사용됨
• 리코리스(감초)처럼 달콤하고 스파이시한 향이 있음
• 유럽 및 지중해 요리에서 자주 쓰이는 향신료
• 소화 촉진, 위장 건강에 좋은 전통 약용 식물이기도 함
하지만 여기서부터 구체적인 차이가 시작됩니다.
2. 캐러웨이(Caraway)
짙고 묵직한 향의 ‘흑빵 향신료’
• 식물 명: Carum carvi
• 외형: 갈색, 곡선형이며 약간 오목한 모양
• 향: 고소하면서도 묵직한 스파이시함. 약간의 후추와 민트가 섞인 듯한 향
• 맛: 쌉쌀하고 따뜻한 느낌, 약간의 호두나 딜(dill) 풍미
주요 활용:
• 독일의 호밀빵(rye bread), 소시지, 양배추 요리 (예: 자우어크라우트)
• 북유럽과 동유럽의 고기 요리
• 일부 치즈나 스튜에 사용되며, 맛이 꽤 강해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3. 펜넬(Fennel)
더 부드럽고 달콤한 향, 요리부터 차까지 만능
• 식물 명: Foeniculum vulgare
• 외형: 연한 갈색에서 황갈색, 타원형이며 매끈한 표면
• 향: 달콤하고 부드러운 리코리스향, 아주 은은함
• 맛: 약간의 감초맛 + 미세한 민트와 셀러리 뉘앙스
주요 활용:
• 이탈리아, 인도, 중동 요리에서 자주 등장
• 생선 요리, 돼지고기, 소스, 페이스트리에 사용
• 펜넬차로도 인기 (소화에 좋고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
• 펜넬 씨뿐 아니라 펜넬 구근(뿌리)도 채소로 요리됨
4. 아니스(Anise 또는 Aniseed)
가장 진한 리코리스 향, 단맛이 강한 향신료
• 식물 명: Pimpinella anisum
• 외형: 작고 둥글며 녹갈색빛, 캐러웨이보다 더 작고 통통함
• 향: 강한 감초향, 가장 ‘달콤하고 진한’ 리코리스 풍미
• 맛: 당장 껍질을 깨물면 입안에 퍼지는 강한 단맛과 향
주요 활용:
• 프랑스의 리큐어(페르노, 파스티스), 그리스의 우조(Ouzo), 이탈리아의 삼부카(Sambuca)에 사용
• 중동 및 터키의 쿠키나 빵, 인도 사탕에도 첨가됨
• 소량으로도 향이 강해 주로 디저트나 음료에 적합

캐러웨이, 펜넬, 아니스는 같은 ‘씨앗 향신료’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향의 세기, 쓰임새, 요리 스타일이 전혀 다릅니다. 특히 베이킹이나 유럽 요리, 허브티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세 가지를 구분해두면 요리에 훨씬 유리합니다.
딜의 건강 효능 – 소화, 항염, 항산화 효과까지
향긋하고 은은한 향으로 요리를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허브, 딜(Dill). 북유럽 요리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는 이 허브는 단순히 맛과 향을 더하는 역할을 넘어, 여러 가지 건강 효과를 지
sparkwater.tistory.com
아쿠아비트란? – 북유럽의 향신료 증류주, 그 맛과 전통
북유럽의 식탁 위에서 빠질 수 없는 독특한 술이 있습니다. 생선 요리나 절임 음식과 함께 곁들여지고, 명절이면 노래와 함께 건배하며 마시는 술. 바로 아쿠아비트(Akvavit, 또는 Aquavit)입니다. 아
sparkwater.tistory.com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치액이란? – 멸치액젓과는 다른 감칠맛의 비밀 (0) | 2025.04.06 |
---|---|
참치액 vs 멸치액젓 vs 까나리액젓 – 쓰임새와 맛 비교 (0) | 2025.04.06 |
이탈리아 전통 음식, 트리파(Trippa)란? - 소 내장을 정성껏 요리한 서민의 맛 (0) | 2025.04.06 |
추어탕의 효능 - 몸보신 그 이상의 가치, 미꾸라지의 숨은 힘 (0) | 2025.04.06 |
알리아니코 Aglianico란? – 남부 이탈리아의 진한 와인 품종 소개 (0) | 2025.04.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