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담글 때, 국 끓일 때, 나물 무칠 때. 우리는 종종 액젓을 사용하는데, 참치액,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중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이름은 비슷한데 맛도 향도 다르고, 요리에 따라 어울리는 정도도 제각각이죠.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액젓의 차이를 맛, 향, 쓰임새, 궁합 요리 중심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참치액
부드럽고 감칠맛 강한 ‘조미료형 액젓’
• 원재료: 참치 부산물, 다시마, 멸치, 새우 등 (복합 조미료 형태)
• 맛: 깔끔하고 은은한 감칠맛
• 향: 발효향 없음, 생선 비린내 거의 없음
• 염도: 보통 10~15%로 낮은 편
• 질감: 맑고 묽음
추천 용도:
• 된장찌개, 김치찌개, 북엇국, 미역국
• 나물 무침, 계란찜, 볶음요리
• 육수 없이 간편하게 깊은 맛을 낼 때
특징:
• 비린내 걱정 없이 소량으로도 감칠맛 UP
• 조미료처럼 사용하는 것이 적합
• 김치에는 사용 빈도가 낮음
2. 멸치액젓
진하고 깊은 맛의 전통 발효 액젓
• 원재료: 멸치 + 천일염
• 제조 방식: 6개월~1년 이상 자연 발효
• 맛: 짭짤하고 묵직함
• 향: 발효 향, 생선 비린내 있음
• 염도: 20% 내외 (짠맛 강함)
추천 용도:
• 배추김치, 깍두기, 무김치 등 김치류
• 된장국, 시래기국 등 구수한 국물 요리
• 젓갈류 양념 또는 해산물 발효 요리
특징:
• 전통적인 김치 맛의 핵심
• 발효 향이 강해 생선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음
• 적은 양으로도 강한 맛 구현 가능
3. 까나리액젓
더 순하고 은은한 ‘김치 특화 액젓’
• 원재료: 까나리(주둥치) + 천일염
• 제조 방식: 자연 발효
• 맛: 멸치액젓보다 순하고 감칠맛 있음
• 향: 발효 향은 있지만 멸치액젓보다 약함
• 염도: 15~20%
추천 용도:
• 총각김치, 열무김치, 나박김치 등 물김치 계열
• 간장 없이 감칠맛을 내야 하는 무침 요리
• 김치 담글 때 멸치액젓과 함께 쓰면 좋음

특징:
• 국물이 많고 시원한 김치에 어울림
• 멸치액젓보다 비린내가 적어 대중적
• 국물 요리에도 사용 가능하지만 풍미는 약한 편
4. 간단 비교 표

모든 액젓에는 어울리는 요리가 따로 있다
• 김치용이라면 멸치액젓 or 까나리액젓
• 비린내 없는 간편 감칠맛이 필요하다면 참치액
• 시원하고 부드러운 발효 풍미를 원한다면 까나리액젓
요리마다 필요한 풍미는 다릅니다. 한 병만 고집하기보다는 여러 종류를 함께 쓰는 것이 풍미의 폭을 넓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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